'분재계의 거목'으로 불리는 최병철 박사가 자신이 한평생 가꾼 명품 분재 1만여 점 가운데 200여 점을 전남 신안군에 기증했다. 그가 기증한 분재들은 향나무, 해송, 주목, 소사, 석류, 모과 등 70여 종의 중대형 작품들로, 시가는 30억 원에 이른다.
신안군은 18일 '최병철 박사 소장 분재 기능 협약'에 따라 다음 주부터 최 박사의 자택인 서울에서 분재를 가져와 신안군 압해도 천사의 섬 분재공원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재를 테마로 2009년 4월 문을 연 이 분재공원은 개장 이후 현재까지 30여 만 명이 다녀간 신안의 대표적 관광지다.
최 박사는 17일 신안군에서 열린 기증 협약식에 참석해 "이 분재들을 개인이 소장하는 것보단 신안군에 기증하면 우리나라의 분재 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한 학술연구, 문화·예술 활동, 분재 전시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군은 분재들을 분재공원 내 새로 지은 180㎡의 유리온실과 야외에 나눠 전시할 계획이다.
건국대 대학원에서 분재학 교수, '1990 오사카 세계 꽃박람회' 심사위원과 '2002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심사위원 등을 역임한 그는 한국 분재조합 부회장 겸 검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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