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노조 허용 이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세력확대가 주춤한 가운데 상생적 노사관계를 표방한 제3노총(가칭 국민노총)이 다음달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제3노총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지하철노조 정연수 위원장은 "많은 노조들이 가입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제3노총이 총연맹으로 등록돼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음달 1일 또는 2일 고용노동부에 설립신고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3노총은 일단 6~9개 산별연맹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복수노조가 허용되면서 출범했지만 상급단체를 정하지 않은 청소·시설용역업체 노동자 1,500명으로 구성한 환경서비스연맹, 대구와 경주지역 20여개 택시회사 노동자들이 주축이 된 운수연맹, 버스노동자들로 구성된 운수산업연맹 등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정 위원장은 밝혔다. 현재 약 70여개의 단위노조가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제3노총은 4월 민주노총을 탈퇴한 서울지하철노조가 주도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노조, KT노조, 동서발전의 새 노조 등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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