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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제작 맡은 임미진씨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한글 사랑 담는데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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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제작 맡은 임미진씨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한글 사랑 담는데 중점"

입력
2011.10.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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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출신인 외솔 최현배 선생의 의연함을 드러내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울산 중구가 주최한 ‘최현배 선생 동상 제작·설치 공모사업’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작품이 선정된 조각가 임미진(43)씨는 “동상에 외솔 선생의 한글 사랑과 꼿꼿한 정신을 담으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울산 중구청은 2월 접수된 10개 작품 중 제안서 평가와 심의위원회 평가, 주민선호도 조사 등을 종합해 임씨의 작품을 최종 선택했다.

임씨는 “동상을 만들면서 외솔의 어떤 면을 강조해야 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처음엔 외솔을 잘 알지 못했다는 그는 “동상을 제작하는 내내 수십 장의 사진을 보고 관련 자료를 찾으면서 선생이 남기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선생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외솔에 대해 공부하는 동안 “최현배 선생이 일제 강점기와 광복, 근대화 등 격동기를 거치면서도 다른 지식인들과 달리 오직 한글 쓰기만을 강조한 사실에 감명 받았다”고 전했다. 외솔은 조선어학회를 창립하고 ‘한글맞춤법통일안’ 제정에 참여했던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다.

임씨가 만든 외솔의 동상은 유족의 뜻에 따라 ‘60대의 외솔이 한복을 입고 책을 든 모습’을 기본 형태로, 한 손엔 책을 들고 다른 한 손엔 안경을 쥐고 서 있는 모습이다. 청동 재질의 동상은 높이 2.5m로 화강석 재질의 받침대까지 합해 전체 3.6m 규모로 제작됐다. 동상은 19일 오전 울산 중구 동동 외솔기념관에서 열리는 제막식에서 공개된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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