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북부 공단을 강타한 홍수피해로 이 곳을 생산 거점으로 하는 일본의 제조업체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됐다고 일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도호쿠(東北) 대지진으로 공장이 대거 파괴된 일본 업체들이 지진 충격에서 채 회복하기 전에 또 다시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를 입자 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 등에 따르면 17일 현재 태국 방콕과 아유타야주(州) 인근 6개 공단에 발생한 홍수로 여기에 입주한 700여개 기업이 침수됐다. 이 중 일본 업체는 420여개로 절반을 넘는다. 아유타야에 있는 5개 공단에는 혼다 캐논 니콘 등 315개 일본 기업이 입주해있고, 방콕 근처 나바나콘 공단에는 입주 기업 200여개 중 NE, 카시오 등 108개가 일본 기업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피해를 입은 일본 기업은 태국 전역에 위치한 1,900여개의 20%에 해당한다.
자동차 업계의 피해가 심각하다. 태국에 3개의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도요타는 20여개 부품업체가 침수피해로 생산이 불가능해지자 22일까지 공장가동을 중단했다. 생산량의 6%를 태국에서 생산하는 혼다는 부품조달 부족으로 21일까지 승용차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 공장에서도 감산에 들어갔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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