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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분기 성장률 9.1%로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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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분기 성장률 9.1%로 둔화

입력
2011.10.1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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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즉 경제 성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9.1%를 기록했다. 3분기 연속 둔화세이지만, 그래도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의 선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경제의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은 올 4분기, 그리고 내년 1분기가 될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3분기 성장률이 9.1%로 전분기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 9.8%에서 올 1분기 9.7%, 2분기 9.5% 등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유럽 재정위기 등 해외 여건 악화로 수요 증가세다가 둔화된데다 물가 상승 압력에 따른 통화 긴축 정책이 성장률 둔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당초 시장 예상에 비해 괜찮았다는 평가다.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시장 예상치가 8.7~9.3% 수준으로 엇갈렸는데 9.1%면 선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 4분기 이후는 장담할 수 없다. 유럽 재정위기 상황이 지속되는 데다 지난해 4분기에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기저효과까지 가세하면서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성장률 하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 박중섭 대신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은 "올 4분기 중국 성장률이 8%대에 진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유럽 재정위기가 급속히 악화하는 경우 경착륙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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