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高임금·高배당' 보험업계도 탐욕 얼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高임금·高배당' 보험업계도 탐욕 얼룩

입력
2011.10.18 11:41
0 0

보험사들도 금융권의 탐욕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이자율 담합 등으로 손쉽게 벌어들인 돈을 대주주 고배당과 임직원 고임금으로 흥청망청 쓰는가 하면, 금융감독원 검찰 국세청 감사원 등의 권력기관 출신들을 방패막이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3개 보험사의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기준 등기이사 평균연봉은 9억3,608만원에 달했다. 메리츠화재가 31억4,6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LIG손해보험(16억3,289만원), 삼성생명(14억5,700만원), 현대해상(10억9,900만원), 코리안리(10억3,200만원) 등도 10억원을 넘었다.

보험사 직원들의 평균연봉도 5,940만원으로 일반 제조업체보다 월등히 많았다. 특히 코리안리(9,000만원), 삼성생명(8,200만원), 삼성화재(7,471만원), 현대해상(7,400만원), LIG손보(6,900만원) 등은 평균 수준을 웃돌았다.

수익의 상당 부분은 대주주 등에게 배당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배당을 한 9개 상장 보험사의 평균 배당성향(배당액/당기순이익)은 26.02%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16.25%)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특히 대한생명의 배당성향은 42.1%(1,995억원)나 됐다.

불법 행위도 여전하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16개 생명보험사의 이자율 담합을 적발, 3,65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게 대표적이다. 2008년에도 14개 생보사와 10개 손보사가 단체보험 등의 보험료 결정 과정에서 담합한 혐의로 265억원의 과징금을 물었다.

때문에 대다수 보험사들이 금감원 등 권력기관 출신을 감사나 감사위원으로 영입, 감독당국의 감시를 막아주는 방패막이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 12개 상장 보험사 중 8개사의 감사위원이 금감원 출신이며, 감사원 사무차장과 검사장 출신도 감사위원으로 포진해 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