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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선] 등교 하자마자 신문 읽기… 한학기 끝나면 '나만의 신문책'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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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선] 등교 하자마자 신문 읽기… 한학기 끝나면 '나만의 신문책' 제작

입력
2011.10.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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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등교한 학생들이 교과서가 아닌 신문과 책을 먼저 읽고,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엔 오전에 읽은 신문의 내용으로 대화하고 토론을 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수집하여 학과 공부에 도움을 얻고, 관심 분야를 탐구한다. 이를 계기로 사회문화에 대해 흥미를 갖고 직접 신문을 제작해 보기도 하고, 가족이나 선생님과 신문에 나온 내용에 대해 폭넓고 깊은 대화를 나누며 사고의 범위를 확장시킨다."

상상만 해도 유쾌한 기분이 드는 위 장면은 정말 '상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일까? 경희여중에서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경희여중 NIE 동아리인 '유념유상'에서는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 학기마다 NIE를 실시하고 있다. '유념유상'은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6가지 과정의 교육이 진행된다. 신문이라는 언론 매체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는 동기 유발 교육, 신문의 발간 과정과 구성 요소를 공부하는 신문 이해 교육, 정보 중심으로 기사를 읽은 뒤 대화를 나누는 상호 브리핑 활동, 비판적 이해와 게이트키핑(뉴스 선별) 교육, 주제별 스크랩 및 학생 상호 평가 활동, 직접 테마를 정해 지역사회 신문, 독서신문 등을 만드는 제작 교육이다. 한 학기가 끝날 때 학생들은 활동 내용을 정리하여 '나만의 신문책'을 제작한다. 신문과 함께 한 발자취를 갈무리한 값진 신문포트폴리오를 갖게 되는 셈이다.

무엇보다 신문활용교육을 통해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학생들은 신문 읽기를 통해서 스스로의 관심분야를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또 교과서 위주의 학습에서 벗어나 신문, 잡지 등 다양한 경로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능력과 습관을 몸에 익혔다. 신문은 우리 사회에 산재한 여러 문제를 다층적으로 분석해 제공한다. 찬반 대립이 극심한 이슈에 대해 학생들은 한쪽의 일방적 주장에 매몰되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을 키울 수 있다. 이를 통해 논리적 사고력은 물론 폭넓은 시각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게 교사들의 공통된 견해다. 나아가 비판적 이해력을 바탕으로 올바른 민주시민의 자세를 함양하는데도 큰 도움을 얻고 있다.

강용철(서울 경희여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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