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남성이 마라톤 풀코스를 뛰어 기네스북에 최고령 완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CBC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계 영국인 파우자 싱씨는 16일 캐나다 토론토 워터프론트 마라톤에 출전, 8시간 11분여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싱의 코치 겸 통역인 하르만데르 싱은 “자신도 기대하지 못한 결과에 싱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르만데르 싱은 또 마지막 코너를 돌기 직전 싱이 ‘완주에 성공하면 재혼하는 기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20여년 전 불의의 사고로 부인과 자녀를 잃었다.
싱은 앞서 13일 토론토에서 열린 단ㆍ장거리 경주 100세 이상 부문에 출전해 8개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1911년 인도의 한 농장에서 태어난 싱은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은 뒤 절망에 빠졌다가 삶을 되찾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 89세에는 마라톤 풀코스를 처음 완주했으며 92세 때는 토론토 대회 90세 이상 부문에 출전해 5시간 40분 1초로 우승하며 최고령 완주 기록을 세웠다. 178㎝의 키에 체중이 52㎏인 싱은 평소 차와 카레를 곁들인 토스트를 즐기는 식생활을 한다고 코치가 설명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