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이틀(4, 5일) 빼곤 계속 오르고 있다. 특히 코스피가 8거래일 이상 연속 상승한 건 2년3개월만이다. 추가 상승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지만, 1,900을 뛰어넘을 동력은 아직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9.78포인트(1.62%) 오른 1,865.18에 마쳤다. 6일 이후 8거래일간 198.66포인트(11.92%)나 치솟았다. 2009년 7월 14일부터 11거래일간 연속 상승 이후 최장 기록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11.49포인트(2.42%) 오른 485.38에 마감해 8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진정 기미를 보이는데다, 미국 경제지표들도 개선 움직임을 보인 덕분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사흘간 7,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관심은 코스피 1,900 돌파 여부다. 시장 한편에선 정유 은행 증권 등의 저가 매수 여력이 여전하다는 기대감이 꿈틀거리고 있지만,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1,900선에 가까워질수록 주식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증시 상승 덕에 15.5원 급락한 1,140.5원으로 거래를 마쳐, 한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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