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6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한 주요 후보 가운데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행정능력 측면에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도덕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15일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누가 서울시를 잘 운영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추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한 결과 나 후보를 꼽은 응답이 42.4%로 박 후보라는 대답(39.4)보다 3%포인트 많았다. 모름ㆍ무응답 비율은 18.2%였다.
성별로 보면 여성 가운데는 나 후보(42.9%)가 박 후보(34.4%)보다 행정능력이 앞선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 중에는 나 후보(41.8%)보다 박 후보(44.7%)의 행정능력을 높이 평가한 응답자가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51.2%)와 60세 이상(51.5%)은 나 후보의 행정능력이 앞선다고 평가했고, 20대(53.4%)와 40대(47.8%)는 박 후보의 행정능력이 앞선다고 응답했다.
반면'누가 더 도덕성을 갖추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박 후보(41.1%)가 나 후보(35.0%)보다 6.1%포인트 높았다. 모름ㆍ무응답 비율은 23.9%였다. 남성들은 박 후보(46.5%)의 도덕성이 나 후보(33.8%)보다 높다고 본 반면 여성들은 나 후보(36.0%)와 박 후보(35.9%)의 도덕성을 비슷하게 평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도심권에서는 나 후보(45.5%)의 도덕성이 박 후보(28.8%)보다 높게 평가됐다. 강남 3구를 포함한 동남권에서는 박 후보(38.2%)의 도덕성이 나 후보(36.6%)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