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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여론조사/ 무응답이 21.7%… 막판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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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여론조사/ 무응답이 21.7%… 막판 변수는

입력
2011.10.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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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투표율과 '안철수 바람'의 재등장 여부, 돌발 악재 등이 이번 선거의 승부를 가를 막판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사활을 건 여야의 막판 대혈전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투표율 45%선을 이번 선거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참여한 25.7% 가운데 오세훈 안을 지지한 사람이 다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 유권자 중 22% 가량을 한나라당 지지자로 볼 수 있다"면서 "투표율이 그 두 배인 45%를 넘는다면 박 후보 지지층이 투표장에 많이 나온 것으로, 못 미친다면 나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이른바 '숨은 표'의 향배도 승부를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 같다. 15일 실시된 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는 무응답층이 21.7%로 지난 3일 조사(14.9%)보다 약간 늘었다. 한국리서치 김춘석 수석부장은 "나 후보 측의 검증 공세로 박 후보 지지도가 빠지면서 무응답층이 늘었다"며 "이들이 얼마나 투표장에 나타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선거 지원 여부와 지원 수위도 막판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우세를 보이다가 중반전 이후 나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박 후보 진영은 '안철수 카드'를 히든카드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안 원장도 '박 후보 측의 지원 요청이 온다면' 이라는 전제를 달고 선거 지원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이다. 여론조사 결과 안 원장이 지원할 경우 박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안 원장은 결국 박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지지 입장을 밝히느냐, 박 후보의 손을 잡고 적극적인 지원 유세를 벌이느냐에 따라 '안철수 바람'의 파장은 달라진다.

선거 막판에 터질 수 있는 돌발 악재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나 후보 입장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논란 및 측근 비리 의혹 제기가 가장 우려되는 대목이다. 박 후보 캠프는 후보 신상과 관련한 예상치 못한 폭로 공세를 염려하고 있다. 과거 선거전에서는 후보의 실언으로 판세가 뒤집히는 경우도 적지 않았기 때문에 양 캠프는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을 철저히 체크하고 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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