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와 가까운 중국의 해상유전에서 원유 유출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랴오둥(遼東)만 해상유전에서 원유가 유출돼 해상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이날 "톈진(天津)분공사가 14일 오후 5시께 랴오둥만 북부 진저우(錦州) 9-3 유전 WHPB시추대 부근 해상에 기름띠가 형성된 것을 확인하고 국가해양국 북해분국에 신고했다"며 원유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CNOOC는 유출된 원유가 2.4배럴에 이르는데, 사고는 닻을 내리던 선박이 해저 유전 파이프라인을 훼손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국가해양국은 해당 해역으로 해상 감시선을 보내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인근 어민들에게 유출된 기름에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의 서해 해상유전에서 원유 유출 사고가 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6월 초에는 랴오둥만과 가까운 보하이만(渤海灣)의 펑라이(蓬萊) 19-3유전에서 원유가 유출돼 홍콩의 약 5배 크기인 5,500㎢의 해역이 오염됐다. 이 유전에서는 지금까지 3,000배럴 이상의 원유가 유출됐고 지금도 하루 2.45ℓ의 원유가 새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확한 규모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7월에는 랴오닝(遼寧)성 쑤이중(綏中) 36-1 유전에서 제어기 고장으로 원유가 흘러 주변 해역 1㎢를 오염시켰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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