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는 한인들이 지진복구 성금 모금을 위해 50m 길이의 김밥을 만들어 판매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교민 85명은 15일(현지시간) 크라이스트처치 에이본헤드 초등학교에서 한국 장년회와 한국 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공동 주최로 열린 한국 문화축제에서 50m 김밥 말기에 도전했다. 이들은 김 350장과 쌀밥 40kg이 들어간 대형김밥을 40분에 걸쳐 완성했다.
당시 현지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김이 사방으로 날아다니는 등 애를 먹었지만, 이 모습을 지켜보던 현지 주민들까지 함께 나서 김밥 만들기에 동참했다.
완성된 김밥은 25cm 길이로 일반인들에게 판매됐으며, 총 판매금액 812달러는 모두 뉴질랜드 지진 복구성금으로 기탁됐다.
한국 장년회 유진 장 대변인은 “제2의 고향인 이 지역을 위해 좀 특이하면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대형김밥 말기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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