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선을 11일 앞두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말 여론의 추이가 막판 판세를 가르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와 박 후보는 2~3%포인트의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하게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신문과 리서치뷰가 12, 13일 서울시민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47.0%의 지지율을 기록해 나 후보(44.4%)보다 2.6% 포인트 앞섰다.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이 11,12일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47.6%로 박 후보(44.5%)를 3.1%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말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는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선거전이 중반전에서 종반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치러지는 이번 조사 결과가 부동층에 영향을 주면서 막판 판세의 향배를 가르게 된다. 특히 선거 6일 전부터 새로운 여론조사를 실시해 공표하는 게 금지되기 때문에 이번 주 말과 내주 초에 실시되는 조사 결과가 유권자들에게 공개되는 마지막 지지율이 된다.
이번 주 말 여론조사에서는 3회의 TV토론을 거치면서 드러난 후보 경쟁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또 보선 지원에 본격 나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의 지원 효과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주중 조사에 비해 젊은층 응답이 많아 모집단 왜곡이 적은 주말 조사에서 보다 정확한 판세를 읽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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