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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찾은 박근혜 '빗속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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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찾은 박근혜 '빗속 유세'

입력
2011.10.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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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ㆍ26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 지원을 위해 14일 부산을 찾았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서 박 전 대표는 우의 차림에 우산을 직접 들고 재래시장 구석구석을 누볐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여당의 텃밭이지만 최근 반(反)한나라당 정서의 확산으로 지역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번 선거도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와 민주당의 이해성 후보 간에 양보 없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전날 서울을 찍고 바로 부산을 찾은 것도 이런 점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부산으로 이동한 박 전 대표는 우선 노인복지회관 두 곳을 찾았다. 동구 인구의 17.5%가 노인이라는 점을 감안한 동선이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장애인작업장과 수정∙초량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시장 안 칼국수 집에서 상인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렇게 와서 민심을 읽어야죠"라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동구 노인복지회관에서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과 면담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저축은행 대주주의 은닉 재산을 반드시 찾아내는 등 자금 회수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어떻게든 결과가 잘 나오도록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노인복지회관에서 한 노인은 박 전 대표를 보고 "어머니(육영수 여사) 생각이 난다"며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박 전 대표가 부산을 찾은 것은 지난해 11월 친박계 지지 모임인'포럼부산비전'창립 4주년 기념식 참석 이후 11개월 만이다.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아침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빗속 유세를 했다. 이어 종로의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찾아 점심 배식 봉사활동을 벌였다. 나 후보는 오후에는 중랑구와 동대문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시의원과 구의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여해 이들을 격려했다.

한편 나 후보는 BBS 라디오에 출연해 '안철수 바람'과 관련, "바람의 본질은 퇴색하고 본질과 역행하는 (박원순 후보의) 여러 행보가 있기 때문에 안 교수가 나선다 해도 그 효과는 반감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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