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장애 여성들과 정책 대표자들이 한국에서 모인다. 장애여성단체 ‘내일을여는멋진여성’은 17일부터 4박 5일간 세종문화회관과 청계광장 등지에서‘제2회 세계장애여성대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대회엔 콩고, 가나, 케냐 등 아프리카 저개발국을 중심으로 초청된 45개국 80여명과 국내 500여명 등의 장애 여성들이 참가해 장애 여성의 인권 문제와 ‘세계장애여성 네트워크의 과제와 방향’등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유엔새천년개발목표(MDGs)의 실질적 실현을 위한 ‘세계장애여성연대기금’ 조인식과 ‘세계장애여성 게이트볼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서승현 내일을여는멋진여성 사무총장은 “장애인 중에서도 ‘여성 장애인’들의 인권은 더 소외된 측면이 많다”며 “이 대회를 통해 장애 여성이 단순히 보호받아야 할 존재가 아닌 주체적인 한 인간임을 선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애와 차별을 넘어 연대로!’를 주제로 열리는 대회는 온전히 시민들의 힘으로 치러진다. 1인당 200만 원 가량 드는 해외 참가자 초청 비용은 모두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이뤄졌다. 일부 해외 참가자들은 한국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숙식을 해결할 계획이다. 개막식을 비롯한 대회 기간 중의 문화축제에선 각종 유명 인사들과 20여 개의 공연 팀들이 재능기부를 하게된다. 서 총장은 “행사 대행사 하나 없이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힘을 모아 치러지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며 “참가자들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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