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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모스타르가 좋고 이웃도 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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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모스타르가 좋고 이웃도 친절"

입력
2011.10.1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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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손자 한솔(17)군이 보스니아에 도착해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스니아 공영방송 FTV는 13일(현지시간) 국제학교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 모스타르 분교(UWCiM) 등교 첫날 한솔군이 "모스타르가 좋고 이웃들이 친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라예보에서 남쪽으로 100여㎞ 떨어진 UWCiM은 2006년 개교한 사립 국제학교로 이라크,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등 34개국 124명의 학생이 다니는데 외국 학생이 절반을 조금 넘고 나머지는 보스니아 출신이다.

이 학교에 입학한 한솔군은 12일 현지에 도착했다. 사넬라 듀코비치 보스니아 국경 경찰 대변인은 "한솔군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출발한 정기 항공편을 이용해 12일 오후 2시20분 사라예보 공항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FTV가 공개한 화면에서 한솔군은 무스를 사용한 듯 앞머리를 살짝 들어올려 멋을 부리고 있었다. 학교 기숙사나 식당에서는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자유분방한 여느 10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공개한 것처럼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쓰고 왼쪽 귀에 귀걸이를 하고 있었지만, 염색한 금발은 검은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한솔군은 이 학교 기숙사에 머물며 앞으로 2년 동안 공부할 계획이다. 벨렌티나 민돌예비츠 교장은 "한솔군을 다른 학생과 똑 같은 학생으로 대한다"고 말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기숙사 측은 한솔군의 입학에 맞춰 기자들이 찾아오자 "학생들이 지내는데 방해가 된다"며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솔군은 "행복하다" "아름다운 이곳이 마음에 든다"고 방송에 말했다.

한솔군은 원래 홍콩의 리포춘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UWC)에 등록할 예정이었지만 홍콩 당국이 비자 발급을 거부해 UWCiM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장남인 아버지 김정남(40)이 내년에 마카오를 떠나 유럽에서 활동 하기로 결정하면서 부모와 가까운 곳에서 학교를 다니기로 하고, 보스니아 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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