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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청준 3주기 추모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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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청준 3주기 추모행사 열려

입력
2011.10.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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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단에 한 획을 그은 소설가 이청준(1939~2008)의 3주기 추모 행사가 14일 그의 고향인 전남 장흥군 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유족과 문인 등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장흥군과 이청준추모사업회가 주관한 행사에서는 조각가 부부인 박정환 신옥주씨가 제작한 이청준 흉상(사진)이 공개돼 유족에게 전달됐다.

김현문학비, 소설가 홍성원 흉상 등을 만들며 문인들과 인연을 맺어온 두 조각가는 지난해 이청준 2주기 때 장흥군 진목리 고인 묘소 앞에 마련된 ‘이청준 문학자리’ 제작에도 참여했다.

김병익 추모사업회 회장은 “이청준 자신이 그 육체성을 드러내며 우리와 자리를 함께 했다”며 “초상 조각은 생전의 이청준이 현존의 인물로 재림하면서 자신의 정신을 우리에게 뿜어주고 깊은 내면에서 나오는 말을 침묵으로 전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추모사업회 관계자는 “이청준 문학관 건립을 논의 중인데, 흉상은 문학관이 세워지면 기증 전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린 문학 심포지엄에서 이청준의 막역한 친구였던 민득영 한양대 의대 교수가 ‘이청준을 회상한다’라는 주제로 생전의 모습을 전했고, 의 표지화를 맡았던 김선두 화백이 이청준 작품 속의 이미지와 그 원천인 장흥의 풍경에 대해 소개했다.

안광 순천대 교수와 홍정선 문학과지성사 대표도 이청준의 문학세계를 살폈다. 참가자들은 15일 이청준 문학자리 등 장흥의 문학현장을 탐방한다. 추모행사는 그 동안 기일인 7월 31일에 맞춰 열어왔으나, 유족의 제사와 겹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10월로 바꿨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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