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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코리아 그랑프리 15일 예선/ 5바퀴 돌면 타이어 교체… 2.5초의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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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코리아 그랑프리 15일 예선/ 5바퀴 돌면 타이어 교체… 2.5초의 승부

입력
2011.10.1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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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를 주목하라.'

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타이어 관리'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올해부터 F1의 타이어 공급업체가 브리지스톤에서 피렐리로 바뀐 데다 드라이버가 한 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타이어 개수가 14세트에서 11세트로 줄어든 터라 '타이어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제바스티안 페텔(레드불)과 고바야시 가무이(자우버) 등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은 "올해 대회의 변수는 타이어 관리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타이어 분석을 통해 코리아 그랑프리 승부를 전망해봤다.

부드러운 타이어 조합으로 사고 위험 높아

코리아 그랑프리는 F1 서킷 중 고속 구간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타이어 마모도가 높은 서킷이다. 피렐리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부드러운 타이어 조합인 슈퍼소프트와 소프트를 공급한다. 윤재수 SBS ESPN 해설위원은 "현대서킷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타이어 조합이다. 영암 서킷이 먼지가 많고 미끄러운데 타이어까지 부드러운 조합이라 사고 위험이 높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피렐리 타이어는 높은 마모도로 유명하다. 브리지스톤 타이어의 경우 내구성이 높아 한번의 타이어 교체로도 한 경기를 소화할 수 있었지만 피렐리 타이어는 마모도가 높아 잦은 타이어 교체가 요구된다. 보통 4바퀴당 1차례씩 타이어를 교체해야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평균 5바퀴당 1차례의 타이어를 바꿔야 한다. 타이어로 엄청난 압력을 이겨내야 한다. 공기가 차체를 누르는 힘을 '다운포스'라 한다. 시속 350㎞로 달릴 때 앞바퀴 1.6톤, 뒷바퀴 1.1톤의 다운포스가 걸리는 데 머신은 이를 견뎌내야 쾌속 질주를 할 수 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14일 연습주행에서 미끄러운 노면 탓에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와 하이메 알게수아리(토로 로소)의 충돌이 발생해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기도 했다.

타이어 관리 빼어난 버튼 우승후보

영암 서킷과 타이어의 특성을 고려하면 젠슨 버튼(맥라렌)이 최대 다크호스로 꼽힌다. 버튼은 슈퍼소프트와 소프트 타이어 조합이 사용된 올해 일본 그랑프리에서도 타이어 전략에서 우위를 점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윤재수 위원은 "타이어 관리에서 가장 빼어난 능력을 보이는 버튼을 주목해야 한다.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선보이는 페텔과 알론소, 해밀턴 등도 무난한 레이스를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F1 레이스에서 타이어는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타이어가 차체 밖으로 돌출돼 있기 때문이다. 총 4개의 타이어가 1세트. 앞뒤 바퀴의 타이어는 크기와 무게가 다르다. 앞 타이어는 공기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뒷바퀴보다 폭이 좁다. 앞바퀴의 폭은 245㎜로 뒷바퀴와 80㎜ 차이. 지름은 660㎜로 같다. 우천용 타이어의 지름은 홈이 나 있어 670㎜. 무게는 앞 타이어 12㎏, 뒤 타이어 13㎏이다.

앞뒤 바퀴에는 각 1개의 수압 서킷 브레이커가 부착돼있다. 지름 278㎜, 폭 28㎜ 이하의 브레이크 디스크(타이어와 지면 마찰로 온도가 올라가 500~1,000도에서 제 기능)를 장착할 수 있다. 브레이크 시스템의 원활한 작동과 초고속 레이스를 위해 타이어는 항상 달궈진다. 타이어는 전기장판 같은 '타이어 워머'로 둘러싸여 보관된다. 타이어 커버에는 온도측정기가 달려있어 수시로 체크가 가능하다. 타이어가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섭씨 80~100도를 유지해야 한다.

영암=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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