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부산영화제 무사히 끝낸 이용관 집행위원장 "하루에 네 시간씩 자며 열두 군데 파티 참석했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부산영화제 무사히 끝낸 이용관 집행위원장 "하루에 네 시간씩 자며 열두 군데 파티 참석했죠"

입력
2011.10.14 12:05
0 0

“많은 분들이 기대 하고 우려도 했는데 큰 사고 없이 마치게 돼 정말 다행입니다. 혹시나 무슨 사고라도 날까 제일 걱정했거든요.”

14일 막을 내린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이용관(56) 집행위원장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는 “새벽에라도 무슨 사고가 나면 어쩌나 조마조마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이 위원장에겐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2007년부터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과 공동 집행위원장을 맡아온 그가 홀로 영화제 수장 역할을 하는 첫 해이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부산영화제의 상징이었던 인물. 이 위원장은 “그분 뒤를 잇다 보니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강했다. 무사히 행사를 치르고 나니 내년엔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또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각오를 단단히 했는데 영화제 기간 동안 의외로 잠을 많이 잤다”며 웃었다. “술도 예전 같으면 소주 10병 정도 마셨을 텐데 이번엔 반 병 정도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영화제 위원장답지 않게 꽤 편하게 보낸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하루 네 시간씩 잤고 음주량은 하루 평균치에요. 하루에 보통 파티 여덟 군데를 다녔고, (술자리 형식의) 작은 파티까지 포함하면 열두 군데 정도에 얼굴을 비쳤습니다.”

그렇게 바삐 움직였음에도 “매 순간이 아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가 16회여서 16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기면 15.5점 정도 줄 수 있겠다”고 후하게 자평했다. 그는 “영화제의 내실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고 덧붙였다.

부산영화제 전용 공간인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행사를 처음 치른 것도 이 위원장에겐 큰 부담이었다. 영화의 전당 개관(9월29일) 1주일 만에 영화제를 개막하고 각종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그의 표현대로 시행착오도 많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음향시설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음향사고가 자주 발생했다”며 올해 영화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래도 그는 “영화제 역사가 짧은데 전용관을 갖추게 돼 해외에서도 무척 부러워한다. 전용관에서 개막식을 치를 때 가장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1,678억원을 들여 만든 영화의 전당은 야외 상영장 등 극장 5곳과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70개국 307편의 영화가 상영됐고, 19만6,177명의 관람객이 극장을 찾았다.

이날 폐막식에서 이란 영화 ‘소리 없는 여행’과 필리핀 영화 ‘니뇨’가 아시아 신예 감독들을 대상으로 한 뉴 커런츠 상을 수상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