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癌)보험 상품들이 진화하고 있다. 보장 기간과 범위, 금액이 종전보다 늘어나고 두 번째 발생한 암까지 보장해주는 등 확대된 혜택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다만 보장 내용이 한층 복잡해진 만큼 가입할 때 약관을 더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암보험 신상품은 이달 들어서만 4종류나 등장했다. 현대해상의 '하이라이프 멀티플 암보험' 출시(4일)를 시작으로 미래에셋생명의 '굿라이프 암보험1110'(10일), 흥국화재의 '두 번 주는 암보험'(12일), LIG손해보험의 'LIG두번보장암보험'(13일) 등이 뒤를 이었다. 여기에 지난달 출시된 동부화재 '프로미라이프 암플러스보장보험'과 메트라이프생명 '100세 플러스 종신암보험'까지 포함하면 한 달여 만에 새로 시장에 나온 암보험은 6종으로 늘어난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암 조기진단 증가 등으로 늘어나는 보험금을 감당할 수 없게 된 보험사들이 암보험 판매를 속속 중단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180도 달라진 셈이다.
최근 출시된 암보험의 가장 큰 특징은 암에 여러 번 걸려도 보험금을 준다는 점이다. 현대해상과 LIG손보의 암보험은 암이 처음 생긴 부위에서 다른 부위로 전이된 경우뿐 아니라 같은 부위에서 재발한 암에 대해서까지 보험금을 지급한다. 메트라이프생명 상품은 보장해주는 두 번째 암의 범위를 일반암까지 확대했고, 흥국화재 상품은 일단 일반형으로 가입했다가 암에 걸리고 난 뒤 두 번째 암에 대한 보장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보장 기간을 100세까지 늘리거나 가입 가능 연령을 65세까지 높이고, 가입 기간 중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비갱신형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 등도 최근 추세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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