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자유노조 창설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서 전 폴란드 대통령이 월가 시위를 지지하기 위해 뉴욕으로 날아간다.
뉴욕데일리뉴스는 12일 폴란드 현지 신문을 인용, 바웬사가 “어떻게 내가 대응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수천명이 월가에 모여 미래와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시위대는 세계 공통의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시위가 무시된다면 전 세계에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위대 지도부는 바웬사의 등장을 대대적으로 환영하는 입장이다. 지도부는 “바웬사는 근로자들의 권리를 위해 매우 열심히 싸웠다”며 “바웬서 같은 노동계급 영웅의 지지는 월가와 정부에 더 큰 압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웬서는 공산주의 체제였던 1980년 폴란드 최초로 자유노조 연대를 결성해 민주화 혁명을 이끈 공로로 8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90년 초대 직선 대통령에 당선됐다.
월가 시위에는 힙합 스타 카니예 웨스트와 여성 코미디언 로잔느 바 등 유명인사들도 동참키로 했다. 이는 월가 시위가 각계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인다.
한편 일본 아사히 신문은 빈곤 문제 전문가로 알려진 작가 아마미야 가린(雨宮處凜)과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에 관련된 사회단체 등이 15일 도쿄 롯폰기(六本木)에서 월가 동조 집회를 연다고 이날 보도했다. 일본 시위대는 최대 현안인 ‘탈 원전’ 문제를 집중 제기할 방침이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