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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17기 6중전회 15일 개막/ 차세대 지도부 권력 지형도 윤곽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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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17기 6중전회 15일 개막/ 차세대 지도부 권력 지형도 윤곽 드러난다

입력
2011.10.1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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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제4세대 지도부의 임기 마지막 정치회의가 될 제 중국 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7기6중전회)가 15일 개막하기 때문이다.

공산당 내부에선 내년 10월 제18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추대될 5세대 지도부 9명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6중전회는 공산당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여 내년 가을 이뤄질 권력재편의 향방을 가늠하는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5세대 지도부 구성은 지방정가 최고위직 인사조정이 먼저 이뤄지고 이어 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임기 5년의 중앙위원 200명을 뽑은 뒤 다시 9명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선출함으로써 완성된다.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공산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향후 5년간 정부와 당의 주요정책을 결정하는 집단지도체제다. 따라서 누가 상무위원 9자리를 차지하느냐가 최대의 관심사이다.

중국의 주요 정치세력으로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한 공청단(共靑團ㆍ공산주의청년동맹), 혁명 원로의 자제인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 부주석의 태자당(太子黨), 현실정치에서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상하이방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태자당과 상하이방은 유대감이 강하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아직 차기 지도부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추후 이들 세력간의 균형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차기 지도자로 내정된 시진핑(習近平ㆍ58) 국가부주석과 서열 2위가 확실시되는 리커창(李克强ㆍ56) 상무부총리를 제외하면 아직은 그 면면이 오리무중이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할 수 밖에 없다.

태자당으로 분류되는 시 부주석은 전인대 부위원장을 역임한 시중쉰(習仲勛)의 차남으로 어릴 적부터 쩡칭홍 전 부주석과 호형호제하며 공산당에 투신해 푸젠(福建)ㆍ저장(浙江)성 당서기, 상하이시 당서기를 거쳤다. 반면 리커창 부총리는 공청단에서 잔뼈가 굵은 당료 출신으로 '리틀 후진타오'로 불리며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이어 국무원 총리에 오를 것이 유력시된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와 금융분야에 정통한 태자당 출신의 왕치산(王岐山ㆍ63) 부총리의 총리 기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진국 함정'을 우려하는 중국의 향후 5년 경제발전과제 수행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왕 부총리가 경제를 전담하는 상임 부총리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아직은 지배적이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자리는 위정성(兪正聲ㆍ66) 상하이시 서기가 유력하다. 시 부주석에 이어 상하이시 서기가 된 태자당 출신으로, 차기 전인대 상무위원장 후보로도 거명된다. 일각에서는 후 주석이 추천해온 류옌둥(劉延東ㆍ66ㆍ여) 국무위원과, 경제통으로 유명한 장가오리(張高麗ㆍ65) 톈진(天津)시 서기의 '막판 뒤집기'를 주목하고 있다. 공산당 조직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선전과 이념을 담당하는 상무위원에는 류윈산(劉云山ㆍ64) 당 선전부장이, 국가 부주석 자리에는 후 주석 체제에서 인사와 조직을 총괄한 리웬차오(李源潮ㆍ61) 당 조직부장이 거론되고 있다. 기율검사위원회 서기로는 장더장(張德江ㆍ65) 부총리가 주목받고 있다. 최대 관심거리는 공청당 출신의 왕양(汪洋ㆍ56) 광둥(廣東)성 서기와 태자당 출신인 보시라이(薄熙來ㆍ62) 충칭(重慶)시 서기의 상무위원 진출 여부다. 베이징의 소식통은 "성장론자인 왕 서기와 분배론자인 보 서기의 경쟁은 공청단과 태자당의 정면 충돌로, 둘 중 한 명만 상무위원이 되면 파장이 클 것"이라며 "둘 다 되거나 둘 다 안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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