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6 재보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13일 시작돼 13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시장과 기초단체장 11곳, 광역의원 11곳, 기초의원 19곳 등 전국 42개 지역에서 치러진다.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13일 0시 각각 동대문 새벽시장과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찾는 것으로 유세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에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지원군으로 총출동한다. 박 전 대표는 13일 오전 구로 벤처타운을 찾아 ‘일자리 창출 및 중소기업 근로자와의 현장대화’를 갖고 나 후보 지원에 나선다. 박 전 대표와 나 후보는 벤처기업협회에서 오찬을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14일에는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나 후보 선대위 고문을 맡고 있는 정몽준 전 대표도 자신의 지역구인 동작구 등에서 나 후보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무소속 박 후보의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은 손 대표를 비롯한 야권의 대선주자들도 전국 각 지역에서 출마하는 야권 후보들을 위해 전면에 나선다.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은 주로 부산 동구청장 선거 지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이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박 후보 지원 가능성에 대해 “안 원장이 출마를 양보한 만큼 필요하다면 도움에 나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안 원장이) 나라를 책임지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그것을 내놓고 보여줄 책임이 있으며 뜻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국가 최고 책임자급에 해당하는 정치인은 확실한 사명감이 있어야 하고 분노와 열정 없이 시작한 정치는 나중에 부정적인 정치행태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장 보선전이 본격화되면서 박 후보와 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져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이 10, 11일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병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 후보가 47.6%의 지지율을 기록해 박 후보(44.5%)를 오차범위(표본오차 ±3.1%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