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교 65주년을 맞은 경남대(총장 박재규)가 평화ㆍ통일, 국방과학첨단산업, 해양녹색성장 등 3대 특성화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 투자해 2020년까지 '전국 Top10 도약'이란 대학비전을 선포했다.
경남대는 3대 특성화 분야와 함께 공직 엘리트 양성, ITㆍ로봇산업, 평생교육, 문화예술 콘텐츠산업, 아시아 전문인력 등 5대 인재 육성 방침을 통해 2030년까지 '한반도 평화ㆍ통일교육과 연구의 세계적 메카'이자 전국 10위권 명문사학 도약을 비전으로 설정한 것이다.
특히 경남대의 '한마 비전 2030' 프로젝트는 1970년대 초부터 극동문제연구소를 중심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내 최고의 연구ㆍ교육기관으로 성장한 것을 바탕으로 북한대학원대학, 유엔평화대학 등과 함께 남북통일과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교육 메카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 국가 신성장 동력산업과 지역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국방과학첨단산업과 남해안시대를 맞아 지역적 특성에 걸 맞는 해양녹색성장 분야 특성화 교육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과 중심체제에서 탈피해 융합형 창의교육과 산학협력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비전에 끝나지 않게 실천성을 높여 그 혜택이 학생과 지역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총장 직속의 '비전 2030추진위원회'를 꾸려 대학 선진화와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경남대는 최근 발표한 '재정이 튼튼한 경남대의 5대 약속'을 통해 향후 2~3년 내에 300억원을 투입,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신입생 전원에게 보전장학금을 지급하고, 학생들의 장학금 수혜율을 5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해 학생들의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사제 동행의 취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최근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이 대학에서도 풍부한 실습을 통해 탁월한 현장경험을 지닌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2009년 중부경남지역 4년제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개설한 간호학과는 의료계에 종사했던 우수한 교수진을 영입하고 전용강의실과 실험실습실 등 한국간호평가원 기준에 맞는 시설과 기자재를 확보해 현장경험을 지닌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또 지난해 신설된 물리치료학과는 병원 환경과 동일한 물리치료센터를 갖추고 실제 환자를 통한 현장수업 중심으로 치료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소수 정예의 임상실무 중심교육으로 풍부한 임상경험을 제공해 차별화한 전문 물리치료사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간사관학교'로 불리는 군사학과는 야전에서 30년 이상 군복무를 하고 예편한 지도교수를 영입해 남학생 40명과 여학생 10명을 정원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의무복무를 마친 뒤 장기복무를 할 경우 국내외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기 때문에 지원자가 늘어나고 있다.
경찰학과는 경남지역에서 경찰직 공무원 최다ㆍ최고 합격률을 자랑한다. 매년 30여명에 달하는 경찰관을 배출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경찰공무원 임용시험에서도 35명이 합격해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을 통틀어 최고의 합격률을 보였다.
지난 10여년 동안 대학의 미래 청사진 그리기에 매진해 온 박재규(67ㆍ사진) 경남대 총장은 "신입생 감소에 취업난까지 겹쳐 전국의 지방대가 사면초가에 빠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 해법을 대학 특성화와 차별화 교육에서 찾아 국제화 시대에 지역사회에 부응하는 맞춤형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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