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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강화도 아닌 남해에서 판각됐다”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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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강화도 아닌 남해에서 판각됐다”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 주장

입력
2011.10.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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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팔만대장경이 강화도 선원사가 아니라 경남 남해에서 모두 판각(板刻)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은 동국대 정각원이 13일 주최하는 고려대장경 간행 1,000년 기념 특별법회에서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강화도 선원사에 대장도감(大藏都監)이 설치돼 판각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판각 장소는 경남 남해”라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박 원장은 “지금까지 고려 현종 2년(1011)부터 선종 4년(1087)까지 77년간 판각된 초조대장경이 몽골의 침입으로 소실된 뒤 새로 제작된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강화도 선원사에 대장도감이 설치돼 1236년에서 1251년까지 판각됐다고 추정됐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78년부터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대장도감과 ‘분사(分司) 대장도감’이 모두 남해에 설치돼 이 곳에서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판각됐다”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10여 년간 전국 사찰의 경판을 조사 연구해온 불교 서지학자로, 국립문화재연구소 예능민속실장,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 등을 역임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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