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SK텔레콤에서 분사한 SK플래닛의 서진우 사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온라인장터(앱스토어), 지도서비스, 뉴미디어 등 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해 2016년까지 매출 3조5,000억 원, 기업가치 5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물적 분할을 통해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출범한 SK플래닛은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사업에 집중해, 이동통신 위주의 SK텔레콤과 차별화할 방침이다. 현재 온라인쇼핑몰 11번가, 포털사이트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 등도 SK플래닛 소속이다.
이를 위해 SK플래닛은 우선 앱스토어인 T스토어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할 예정이다. 현재 T스토어는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그리 등 현지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해당 업체들의 앱스토어 내에서 입점 형태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현지에 직접 진출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서 사장은 "T스토어를 동북아 최강의 앱스토어로 만들겠다"며 "연내 일본에 직접 진출해 서비스하고, 내년에는 다른 나라에도 수출하겠다"고 말했다.
또 영화 드라마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스마트폰, 컴퓨터(PC), 태블릿PC 등에 동시 제공하는 다중 스크린 서비스인 호핀과 음악서비스 멜론을 아시아 각국에 제공할 방침이다.
이 같은 콘텐츠 서비스는 내년부터 SK텔레콤 뿐 아니라 다른 이동통신 이용자들에게도 제공할 방침이다. 서 사장은 "T맵 등 모든 콘텐츠를 KT, LG유플러스 등 타사 가입자에게도 제공할 생각"이라며 "유료제공을 검토 중이며 가격과 과금 방법 등은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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