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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민단체 활동상 한눈에… NPO 100여곳 참여 포스터 전시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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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민단체 활동상 한눈에… NPO 100여곳 참여 포스터 전시회 열려

입력
2011.10.1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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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13일, 국제긴급구호 단체 굿네이버스가 리히터 규모 7.0 강진이 발생한 대서양 섬나라 아이티에 긴급구호팀을 파견했다. 지진발생 25시간 만에 이뤄진 신속한 조치였다. 굿네이버스는 이후에도 30만명이 사망한 아이티에 4개월간 14차례 구호인력과 의료진을 파견했다. 이런 눈부신 활동은 1991년 한국에서 설립된 굿네이버스가 해외 25개국 지부를 둔 글로벌 국제긴급구호단체로 거듭난 덕분이었다.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등 국내에 본부와 지부를 둔 NPO(민간비영리단체) 100여곳의 주요활동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한국 시민사회단체 포스터 전시회'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100여개 국내 NPO가 모인 한국NPO공동회의와 특임장관실이 공동주최한 행사엔 포스터 130여점이 전시됐다. 포스터엔 각 단체의 국내 복지사업과 해외 구호개발, 대북지원사업 등 다양한 활동이 담겼다.

한국NPO공동회의에 따르면 2009년 국내 개발복지 관련 NPO 사업비 8,018억원 중 2,417억원이 해외사업에 쓰였다. 같은 기간 정부주관 해외사업기관 한국국제교류재단(KOICA) 지원실적 3,555억원의 82%다. 민간비영리단체 해외사업이 정부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개인업무로 의원회관에 들렀다 우연히 전시회를 둘러봤다는 조정훈(31)씨는 "국제긴급구호는 해외에 본부가 있는 단체들만 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사실 시민들이 NPO들의 구체적인 활동상을 접할 기회는 거의 없다. 제3세계 어린이들이 도움을 호소하는 모습의 광고를 통해 어렴풋이 활동을 짐작해온 게 전부나 마찬가지다. 단체들간에도 일종의'영업비밀'인 모금활동 방법 및 내역 공개 부담 때문에 사업내역 같은 정보교류에 소극적이었다. 대외적으론 단체들 활동상을 정확히 알리고, 대내적으론 단체간 교류를 통해 중복사업은 피하면서 우수사업은 알리자는 게 전시회 목표다.

김노보 한국NPO공동회의 공동대표는 "2009년 11월 선진 공여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위원회(DAC) 24번째 회원국이 된 한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다"며 "이에 걸맞는 모금활동과 단체간 정보교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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