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공대(조지아텍)의 한국 출신 연구진이 초고속 저전력 슈퍼 SoC(System on a Chip)의 시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SoC는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 메모리 등을 하나의 반도체 칩 안에 집적한 것이다.
조지아텍 한미공동연구센터(KORUS)는 10일(현지시간) "3차원 반도체 집적 기술을 이용해 초광대역 메모리 접근속도를 가진 SoC의 초기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개발했다"며 "IT 기업과 학술 기관을 통틀어 세계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로 있는 김종만(45) KORUS 소장은 "차세대 IT 제품과 융·복합 기기들은 기존 제품들보다 더 많은 연산능력과 메모리 대역폭에서 낮은 전력 소모가 요구되고 있다"며 "이런 기술 환경과 맞물려 이번에 개발된 프로세서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KORUS 한국 기술진의 연구 성과물인 이번 제품은 김 소장을 비롯해 재미동포인 임성규 교수가 개발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KORUS는 디지털 융합기술 개발을 위해 2009년 지식경제부와 조지아 주정부의 공동 투자로 출범한 기관이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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