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駐)독일 한국대사관 소속 한국문화원장이 베를린에서 음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동차 사고를 내 물의를 빚고 있다.
11일 외교통상부 당국자에 따르면 A원장은 지난 7일 저녁(현지시간) 베를린의 한 식당 에서 식사를 마친 뒤 주차장에서 승용차를 빼내다 주차돼 있던 승용차 4대를 들이받아 훼손하는 사고를 냈다. 인명피해는 없었고 A씨도 부상하지 않았다.
A씨는 “차량 후진기어 조작 때 급발진이 일어나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A씨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고 밝혔지만 혈중 알코올농도는 측정하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현지 대사가 10일 경찰한테 사건을 확인해 본부에 이날 보고했다”면서 “A씨가 외교관 면책 특권을 내세워 음주 측정을 거부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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