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11일 부산저축은행의 1,000억원대 유상증자를 주선하면서 투자자에게 허위정보를 제공한 혐의(사기적 부정거래)로 장인환(52) KTB자산운용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 대표는 부산저축은행이 지난해 6월 금융감독원의 대손충당금 적립 요구에 따라 유상증자를 시도할 때, 누적된 금융비리로 자금난을 겪고 있음을 알면서도 삼성꿈장학재단과 학교법인 포항공대(포스텍)에 투자를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에서 각각 500억원씩 투자받아 1,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한 뒤 증자에 참여했다가 투자금 전액을 날렸다. 장 대표는 부산저축은행그룹 박연호 회장과 김양 부회장의 광주일고 후배이다. 장 대표는 그러나 그 동안 자신도 부실 위험을 몰랐다는 주장을 펴왔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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