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이 4개월 만에 또 미니앨범을 냈다. 이번에는 장난기 가득한 도박사로, 지난 6월 첫 솔로앨범 '브레이크 다운'보다 좀 더 가볍고 대중적인 사운드를 앞세웠다. 11일 발매되는 그의 두 번째 미니음반 '럭키(LUCKY)'는 펑키한 로큰롤 곡 등 다양한 매력을 담은 5곡을 담았다.
10일 만난 김현중은 "평가는 대중이 하겠지만 밤새워 어렵게 만든 만큼 스스로에게 100점을 준다"며 빨리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신나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좀 더 대중적인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그에 맞게 록밴드 데이브레이크와 실력파 펑크소울 밴드 커먼그라운드가 세션 멤버로 참여했다. 타이틀 곡 '럭키 가이(LUCKY GUY)'는 리드미컬한 일렉트릭 기타와 브라스의 록밴드 사운드가 돋보인다. '나는 네 남자야' 같은 정통 발라드, 사랑스러운 가사와 멜로디의 'U'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춤 연습에 매달려 몸무게가 5kg이나 줄었다는 김현중은 장난스럽지만 세련된 '댄디 가이'로 변신했다. 자유분방한 느낌을 생각하다 영화 '오션스 일레븐'의 콘셉트를 떠올렸다는 그는 뮤직비디오를 도박사 이야기로 꾸몄다. 물론 심의를 고려해 카지노가 아닌 부루마블로 연출하고, 실제 칩이 아닌 가짜 칩을 제작해서 찍었다.
SS501로 데뷔 이후 솔로 활동에, 드라마까지 쉴 틈 없이 달려온 김현중은 "가장 길게 쉰 게 한 달도 채 안 된다"고 했다. 전보다 일 욕심이 많아졌다는 그는 "내 것이란 생각, 내가 보여주는 것을 더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생겼다"며, 내년 6월쯤 아시아 투어가 마무리되면 다시 연기활동도 재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직 정해진 작품은 없지만 내년에는 무조건 드라마를 찍을 것 같아요. 연기 선생님과 함께 투어를 다닐 생각이에요."
아시아 스타로 떠오른 김현중은 빡빡한 해외 스케줄 탓에 단 3주간만 국내 활동을 하고, 다음달 9일부터 바로 오사카를 시작으로 일본 7개 도시 투어에 돌입한다. "나중에 서른 몇 살이 돼 춤추면서 힘든 모습을 보여주기는 싫어요. 대신 그때까지 열심히 해야죠." 댄스가수를 은퇴할 때 전세계에 있는 팬들을 잠실주경기장에 모아서 무료 공연을 하고 싶다는 그는 팬 사랑도 끔찍했다. "지금까지 CD도 사주고 드라마도 성원해준 팬들이 있어 제가 있는 거니까. 팬들한테 그런 기회를 한번 주고 싶어요."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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