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10ㆍ26 서울시장 보선 전장에서 직접 저격수로 나섰다. 전날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병역 의혹을 앞장서 제기했던 홍 대표는 1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의 병역 및 재산 의혹 등을 거론하면서 거듭 날을 세웠다.
홍 대표는 회의에서 "박 후보는 성인이 된 뒤에도 불법을 알면서 그것을 이용해 병역을 면탈했다"며 "2007년 7월에는 실종선고까지 법원에 청구해 호주상속을 하는 등 병역 면탈을 합법화하려고 법원까지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 후보 재산과 관련 "재산이 마이너스인데도 강남 65평대 아파트에 거주하고 차량은 2대, 자녀는 스위스에 유학할 정도이면 보통 사람들은 대부업체를 이용하고 파산에 이를 수준"이라며 "재산도 없는 박 후보의 생활이 이렇게 유지될 수 있는지 참으로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의 부채를 3년간 7조원 줄인다고 했는데 자기 집 부채도 해결 못하면서 무슨 방법으로 서울시 부채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홍 대표가 '나경원 후보 지원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를 듣고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여당 대표가 네거티브 캠페인을 통해 공격수로 나서는 바람에 선거가 과열 정쟁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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