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욱(55) 전 피죤 사장의 폭행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10일 이윤재(77) 피죤 회장을 폭행 사주 혐의로 재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지난 5일 1차 경찰 조사에서 "이 전 사장이 소송과 언론 제보 등을 통해 회사에 해를 끼쳐 김모(50) 이사에게 '겁을 좀 주든지 무슨 방법을 강구해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이번 재소환 조사에서 이 회장은 자신은 김 이사가 청부폭력까지 할 것을 예상 못했다고 1차 조사 때와 비슷한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회장이 김 이사에게 건넨 3억원이 무등산파 조직폭력배에게 청부폭력을 지시한 오모씨에게 전달된데다 이 회장이 3억원 전달 사실을 인정하고 있어 경찰은 청부폭력에 대한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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