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기 위해 11일 출국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0일 "이번 방문은 한미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고 양국 동맹관계를 업그레이드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한미간 공고한 동맹을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포함해 10시간 이상 대화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위 관계자는 "한미 정상은 이번에 사상 최장 시간의 대화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오바마 대통령과 단독∙확대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상∙하원 합동 의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경제적 효과와 양국 동맹의 발전 등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미 상원은 12일 한미 FTA 비준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은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3년만이다. 그 동안 한국 대통령의 역대 미국 국빈 방문은 모두 5차례였으며, 이 가운데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은 4차례 있었다.
14일에는 이 대통령이 자동차산업 중심지인 디트로이트를 방문할 예정인데, 오바마 대통령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김황식 국무총리가 취임 1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출입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 자리에 이례적으로 떡케익을 보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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