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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내년 830만톤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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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내년 830만톤 감축

입력
2011.10.1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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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삼성전자 등 10개 대기업이 내년에 감축해야 하는 온실가스가 250만톤으로 전체 산업부문 감축량(470만톤)의 5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포함해 산업ㆍ발전부문 366개 기업이 내년에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할 온실가스는 총 830만톤으로 확정됐다.

지식경제부가 10일 발표한 내년도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 허용치에 따르면 포스코는 내년에 예상 배출량 대비 96만3,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 이는 전체 산업부문 감축 목표치의 5분의1(20.6%)에 달하는 수치다. 삼성전자의 감축량이 42만9,000톤(9.2%)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LG디스플레이(32만7,000천톤), 현대제철(19만2,000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12만9,000톤)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철강업종(38개사)의 감축량이 132만톤으로 가장 많았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전기전자(34개사, 109만톤), 석유화학(76개사, 77만톤), 시멘트(24개사, 50만5,000톤), 정유(4개사, 44만9,000톤)까지 포함하는 상위 5개 업종의 감축 규모(410만톤)는 전체 산업부문 감축량의 88%였다. 감축률은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전기전자업종이 2.92%로 가장 높았다.

지경부는 "내년 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량 470만톤은 전기자동차 350만대를 도입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발전부문의 내년도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은 360만톤으로 1,000㎿급 원자력발전소 1기를 건설하는 것과 버금가는 효과를 발휘한다고 지경부는 덧붙였다.

감축 목표를 부여받은 기업들은 연내에 이행계획서를 제출하고, 2013년3월까지 내년도 이행 결과를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정부는 목표 미달업체에 대해서는 개선명령을 부과할 예정이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업계는 일단 정부 방침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폐열회수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에너지 절약 및 효율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기후변화 대응 리더십 확보를 위해 2013년까지 자체적으로도 제품사용단계 누적 탄소 간접배출량 8,400만톤 절감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철강ㆍ시멘트업계를 중심으로 반발 기류도 나타나고 있다. 한 철강업체 관계자는 "업계와 정부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감축안이 발표돼 솔직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도 "기술이나 설비 측면에서 국내 업체들의 에너지 효율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인데 추가로 대규모 설비를 투자해야 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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