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계획만 잘 짜면 일본 여행 공짜로 시켜드립니다.”
일본 관광청이 내년 한해동안 외국인 1만명에게 무료 항공권을 나눠주는 통 큰 이벤트를 펼친다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일본 관광청은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일본 여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올린 외국인을 심사, 1만명에게 일본 왕복항공권을 지급한다. 선발된 관광객은 일본 방문 기간 일본이 안전하며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다는 후일담을 인터넷에 올리면 된다. 일본 관광청은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으로 11억엔(160억여원)을 편성할 방침이다.
일본 관광청이 파격적인 이벤트를 여는 것은 도호쿠 대지진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일본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861만명으로 전년보다 26.8% 증가했으나 올 들어 원전사고가 발생하면서 4월에는 전년 대비 62.5%가 줄었고, 8월에는 31.9% 감소했다.
일본은 장기적으로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유치가 목표지만, 이 상태로는 수년간 1,000만명을 넘기기도 쉽지 않다. 결국 정부차원에서 일본이 안전하다고 홍보하는 것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직접 일본 여행의 안전성을 알리는 것이 관광객 유치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일본 관광청은 이들을 상대로 도호쿠 대지진 이후의 일본 관광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 새로운 여행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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