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미국의 토머스 사전트(68) 교수와 크리스토퍼 심스(69) 교수가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거시경제의 인과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공로로 미국 뉴욕대 사전트 교수와 프린스턴대의 심스 교수 등 2명을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두 사람의 연구는 금리 상승과 세금 인하가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에 어떤 형을 미치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했다"며 "이들이 발전시킨 방법들은 거시경제 분석에 있어 필수적"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두 교수는 가계나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모든 정보를 활용해 경제상황의 변화를 합리적으로 예측하기 때문에 정부의 개입이 무의미하다는 합리적 기대 학파의 일원이다. 거시경제와 정부의 통화ㆍ재정정책과의 관계를 집중 연구해 왔다. 사전트 교수는 1970년대 이후 경제학계를 지배해 온 합리적 기대가설을 발전시킨 거시 경제학자이며, 심스 교수는 경제변수들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통계적 방법론의 하나인 벡터자기회귀모형(VAR) 방법을 개발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전트 교수는 경제 모형이 불확실하고 완전하지 않다는 전제 하에 통화정책 등 경제정책을 어떻게 펴야 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사전트 교수는 2007년부터 베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대 교수와 함께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해외고문교수로 활동하면서 국제컨퍼런스 등을 지원해왔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심스 교수는 거시경제학과 계량경제학의 접목을 통해 경제정책과 다른 변수들이 일시적으로 변화할 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거시경제를 실증적으로 입증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심스 교수는 수상자 발표 직후 '요즘처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시기에 상금을 어떻게 투자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일단 현금으로 보관하면서 잠시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이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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