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의 향연'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14일부터 사흘간 전남 영암에서 열린다.
신구 F1 황제인 제바스티안 페텔(레드불)과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 등이 모두 참가해 최고의 속도전을 벌인다. 영암 서킷은 트랙길이 5.615㎞를 55바퀴 돌아 우승자를 가리는 경기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영암 서킷은 속도전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초고속 추월 구간'이 있어 흥미를 끈다. 이런 구간 특징이 잘 나타나자 F1 관계자들은 "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는 10년에 한번 나올 수 있는 최고의 레이스였다"며 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스타트-피니쉬 라인이 포함된 1구간은 엔진 성능의 극한을 시험하는 초고속 구간. 300㎞ 이상의 초고속 구간임에도 3차례의 급격한 턴이 있어 드라이버들이 짜릿한 추월을 시도하면서 흥미로운 레이스가 전개된다. 특히 1.2㎞로 세계 F1 서킷 중 최장 직선 구간이 펼쳐져 320㎞ 이상의 속도전이 벌어진다. 2구간은 머신의 코너링 성능과 밸런스를 겨루는 중고속 구간, 3구간은 아름다운 영암호로 향하는 천혜의 마리나 구간으로 구성됐다.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는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팬들에게 다가간다. 우선 경기장이 지난 달 27일 준공을 마쳤다. 지난 2007년 12월 착공 이후 3년 9개월 여 만이다. 지난해 경주장 공사가 덜 끝나 비가 오면 말썽이 생겼지만 이제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교통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 것도 눈에 띈다. F1 조직위원회는 서해안고속도로와 삼호읍을 연결하는 국도 2호선 대체우회도로를 개통했다. 그리고 코리아 그랑프리의 인지도 상승이 마케팅 효과와 티켓 판매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대기업 스폰서가 줄을 잇고 있는 것. 포스코 등 대기업 2곳이 이미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다. 티켓 완판도 눈앞에 있다. 그랜드스탠드 I와 J가 이미 매진됐다. 또 스카이박스라 할 수 있는 기업부스의 1인당 티켓 가격이 260만 원의 고가임에도 판매가 완료됐다. 여기에 'K-POP 가수'들의 공연이 코리아 그랑프리의 열기에 불을 붙인다. F1 티켓을 사면 K-POP 콘서트와 남도 유명 관광지 무료관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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