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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죤 폭행자금 3억 어디로/ 조폭 3명 "돈 안받아"… 李회장 혐의 입증 어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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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죤 폭행자금 3억 어디로/ 조폭 3명 "돈 안받아"… 李회장 혐의 입증 어려울 수도

입력
2011.10.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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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죤 이윤재 회장이 김모(50) 이사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현금 3억원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이 회장의 청부폭력 혐의가 확인될지 주목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9일 "이 회장에게 3억원을 받은 김 이사는 광주 폭력조직 무등산파 소속 오모씨에게 이은욱 전 사장을 손봐달라고 청부폭력을 지시했고, 오씨가 무등산파 후배인 김모씨에게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김모씨 등 3명은 돈을 받지 못했다고 하고 중간에 돈을 받았다는 오씨는 도피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달 5일 밤 집 앞에서 괴한에게 폭행당한 이 전 사장은 경찰 조사에서 폭행 배후로 이 회장을 지목했다. 경찰은 이후 이 회장 심복인 김 이사와 무등산파 폭력배 3명을 체포했고, 이 회장을 소환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경찰조사에서 "겁만 주려 했던 것일 뿐 김 이사가 조폭까지 동원해 이 전 사장을 폭행할 줄은 몰랐다"며 청부폭력 혐의를 부인하고 책임을 김 이사에게 떠넘겼다.

그런데 청부폭력 대가성을 입증할 3억원이 누구에게 갔는지가 불명확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전 사장에 대한 폭력 행사를 시인한 무등산파 출신 3명이 "선배가 시켜서 돈 생각 없이 때렸다. 우리는 3억원을 받지 않았고 돈에 대해 들은 게 없다"고 진술하고 있기 때문.

현재 경찰은 행방을 감춘 오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0일 이 회장을 재소환해 조사하는 경찰도 3억원의 행방을 확인하지 못하면 이 회장의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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