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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 라멘 명장 모리즈미 쉐프'미스트' 한국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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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 라멘 명장 모리즈미 쉐프'미스트' 한국점 오픈

입력
2011.10.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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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는 일본의 대표 라멘(라면)브랜드인 차부야 재팬이 만든 유명 레스토랑.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잡지 미슐랭가이드로부터 일본 라멘점 중에선 유일하게 '공인 맛집'의 상징인 '별'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야스지 모리즈미(44)씨는 이 미스트의 주인이자 주방장(쉐프)이다. 2002년 일본 TV프로그램인 '라멘 장인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자타공인하는 일본 최고의 라멘 명장이다.

그가 미스트 브랜드로 마침내 한국에 진출했다. 서울 신도림동 복합쇼핑몰 디큐브시티 안에 '미스트' 한국점을 오픈한 것. 이미 국내 미식가들 사이에선 일본 최고의 쉐프가 만드는 라멘에 대한 입 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라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준비과정이 엄청납니다. 거짓말을 할 수가 없죠. 조금만 게을리하면 손님을 속이는 게 되는데 라멘 한 그릇 한 그릇이 바로 저와 우리 스태프라고 생각하면서 만들고 있습니다."

인스턴트인 우리나라 라면과 달리, 모리즈미씨의 라멘은 주방에서 직접 면을 뽑고, 22시간 동안 국물을 끓이는 긴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그가 처음 라멘집의 문을 연 건 1996년. 애초엔 프랑스 요리를 공부했지만 중도에 일본 라멘으로 전공을 바꿨다. 하지만 일본의 명장 반열에 오르기까지 힘든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처음 가게 문을 열었는데 손님이 하루 종일 다섯 명뿐이었습니다. 3년 동안 손님이 없어 월세도 못 내게 되면서 폐업 직전까지 갔었죠. 그러던 어느 날 한 유명 복싱선수가 들러 라멘을 주문해 먹더니 조리법을 가르쳐달라고 하더라고요. 내 라멘이 통할 수 있구나 자신감을 갖게 됐죠."

그의 가게는 번성하기 시작했고, TV프로그램에서 라멘 챔피언이 되면서 마침내 '스타 쉐프'로 떠올랐다. 그는 지금도 일주일에 3~4회 정도 프로그램 출연 요청을 받고 있다. 현재는 일본(16개), 태국(9개) 홍콩 등에서 라멘점을 운영하고 있다.

모리즈미씨는 한국의 매운 음식에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는 "일본 한국 홍콩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 나라의 좋은 음식문화를 갖고 유럽으로 진출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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