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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해저 음향센서로 北잠수정 침투 탐지/ 최전방 군함, 작전수역 후방으로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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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해저 음향센서로 北잠수정 침투 탐지/ 최전방 군함, 작전수역 후방으로 조정

입력
2011.10.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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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백령도 인근까지 북상했던 해군 함정의 서해 최전방 작전수역이 남쪽으로 조정된다.

전방위 경계에 따른 함정의 피로도를 줄이고 북한 유도탄의 사정거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대신 북한 잠수함정의 침투를 조기에 포착하기 위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따라 해저에 음향센서가 설치된다.

군 관계자는 9일 "2012년까지 백령도 인근 40㎞를 포함해 서해 NLL을 따라 해저에 음향센서를 매설할 것"이라며 "센서가 북한 잠수함정의 침투를 탐지하기 때문에 현재 NLL 코앞까지 올라가서 작전을 수행하는 해군 함정들을 뒤쪽으로 뺄 수 있어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해상 경계인 NLL을 따라 함정이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한발 물러서 있으면서 유사시 바로 전방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자연히 함정 운용능력에 여유가 생긴다. 해저센서의 총 길이는 160km 정도로, 2,00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초계함이 도맡아 하던 전방경계와 대잠수함 작전임무를 천안함 사건 이후 초계함과 호위함, 구축함(KDX-I)이 짝을 이뤄 수행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또한 서해 작전수역의 범위를 천안함 사건 이전에 비해 수배 이상 늘리고 함정들의 속도를 높였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농구로 말하면 올코트프레싱(전면압박수비)이다. 서해 NLL을 바라보며 앞뒤 좌우 넓은 공간으로 쉼 없이 돌아다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초계함과 호위함의 잠수함 탐지실적은 각각 36%와 28%에 불과했다. 특히 구축함은 잠수함 탐지율이 높지만 불과 3척만 운용하다 보니 작전투입횟수가 당초 계획보다 3배 이상 늘어나 과부하 상태다.

또한 서북도서와 주변 해역은 모두 북한 유도탄의 사정거리 안에 있다. 속도가 느린 일반 군함의 경우 전방 깊숙한 곳에서 작전을 수행하는데 부담이 크기 마련이다.

이 관계자는 "큰 함정은 뒤로 빠지더라도 작고 속도가 빠른 고속정은 여전히 NLL 전방해역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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