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혼자 빨리'아닌 '함께 멀리'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9일 그룹 창립 59주년 기념사에서 임직원 들에게 동반성장에 대한 자발적 동참을 당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내년이면 한화 그룹도 사람으로 치면 환갑의 나이가 된다"면서 "100년 기업의 영속적인 미래를 도모하려면 '혼자 빨리 가는 것'이 아니라 '(좀 늦더라도) 함께 멀리 가는' 가치를 새롭게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발표한 '공생발전 7대 프로젝트'와 관련 "각 계층 간의 동반성장이 사회적인 화두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또한 자발적으로 동참해 나가자는 다짐"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앞서 5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대기업형 핵심사업 위주로 재편하고 중소기업형 사업은 철수하는 내용의 동반성장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또 고령화 시대를 맞아 전 임직원들에게 개인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현재 퇴직금 대용인 퇴직연금과는 별로도 전 임직원들에게 계열 보험사인 대한생명을 통해 개인연금보험에 가입시켜주고, 보험료를 회사측이 부담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김 회장은 "업계에서 전례가 없는 연간 수백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방안이지만 기업과 구성원간의 공생을 도모하는 또 하나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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