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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선교사 이은옥씨/ 인도 어린이들에 배움의 기회 선물 '한국인 마더 테레사'의 20년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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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선교사 이은옥씨/ 인도 어린이들에 배움의 기회 선물 '한국인 마더 테레사'의 20년 헌신

입력
2011.10.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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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작은 도움이 어린이들의 꿈을 실현시키는데 작은 씨앗이 된다면 그 보다 기쁜 일이 또있을까요."

인도에서 교육선교사업 등을 하는 이은옥(45)씨. 인도에서 누구보다 교육사업에 헌신하는 그는 현지인들 사이에 '한국인 마더 테라사'로 불린다. 20년간 인도에서 활동하다 일시 귀국한 그는 "가난의 대물림을 막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씨가 인도에서 교육사업을 시작한 것은 1991년. 한국어린이교육선교회 대구지부 간사로 활동하던 그는 1990년 인도를 방문, 열악한 교육현실을 목격하고 인도 어린이들에게 교육을 통해 꿈을 심어줘야겠다고 결심한 후부터다. 그는 당시 현지에서 만난 인도인 선교사와 결혼했고 이듬해 인도에 정착했다. "당시 인도의 교육률은 33%로 대부분 어린이들이 학교 대신 길거리에서 동냥을 하거나 노동에 시달리던 시기였죠."

어린이들에게 읽고 쓰기라도 할 수 있게 하자는 뜻에서 시작한 일이 캘커타시 산토스폴 마을에 배움의 집을 만들어 길거리 어린이들을 불러 모아 글을 가르친 일이었다. 반응이 좋아 배움의 집은 금새 8개로 늘었다. 또 이렇게 해도 각종 범죄 등에 노출돼 길거리를 헤매는 어린이들까지 불러 모으기 위해 '모바일 스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공원 한쪽에 어린이들을 모아 가르치다 버스로 실어 나르기 시작한 것이다.

이씨 부부는 1994년 인도어린이교육선교회란 재단을 만들고 정규 공립학교를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교육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지 후원자들 도움으로 영아원과 고아들을 위한 기숙사도 지었다. 어린이들 배고픔을 달래 줄 '스마일 베이커리'라는 이름의 빵 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인도에서 공립학교는 수업료가 무료다.

재단이 운영하는 정규 교육기관은 영아원부터 중학교교육과정까지 모두 8개. 고등학교과정 인가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으로 기능위주의 단과대학과 어린이병원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씨는 "학교수가 늘고 규모가 커지다 보니 운영에 어려움이 많아 후원자를 찾으려고 일시 귀국했다"며 "소외된 어린이들을 돕는 것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동참하는 일"이라며 독지가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그는 10일 다시 인도 현지로 출국한다.

대구=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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