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건비 상승이 장기적으로 미국의 일자리를 늘리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인건비가 싼 중국에 아웃소싱(위탁경영)했던 미국 제조업계가 자국 내 활동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보고서를 인용, 중국의 인건비 상승이 미국 기업들이 중국 등 해외에 아웃소싱 했던 일자리가 다시 돌아오게 하는 재상륙(re-shoring)현상을 촉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할 서킨 BCG 수석 파트너는 "재상륙 현상은 전세계적인 흐름"이라며 "기업들이 중국에서 한 생산 활동이 점차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경제분석기관 IHS글로벌인사이트에 따르면 미 제조업계가 앞다퉈 중국에 생산시설을 세우면서 지난 10년간 미국 노동자 57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FT는 제조업의 재상륙 현상으로 일자리 창출과 대중국 무역적자 감소 등 미 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BCG는 2020년까지 300만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실업률도 1.5~2% 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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