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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우즈벡과 평가전 대승/ 차포 다 뺏긴 아우들은 5-1 화끈한 골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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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우즈벡과 평가전 대승/ 차포 다 뺏긴 아우들은 5-1 화끈한 골잔치

입력
2011.10.0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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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호보'가 우즈베키스탄과의 스파링에서 기분 좋은 KO승을 거뒀다. 공수 중심 선수가 대거 A대표팀에 차출돼 급조된 전력으로 나섰지만 시종 압도적인 공격 끝에 5-1 대승을 거두며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전망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런던 올림픽 축구 남자 대표팀(22세 이하)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을 5-1로 대파했다. '홍명보호'는 이날 윤빛가람(경남), 홍정호(제주), 김영권(오미야), 홍철(성남), 서정진(전북) 등 공수 주축들이 같은 날 폴란드와 친선 경기를 치른 A대표팀에 차출돼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홍 감독도 우즈베키스탄전에 앞서 팀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새로운 선수들의 가능성을 점검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런던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뛸 선수들이 대부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치르는 경기의 승부에 큰 의미를 둘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즈베키스탄전은 '홍명보호'에 문자 그대로 '스파링'에 지나지 않는 경기였다.

그러나 내용과 결과가 너무 좋았다. 최근 한국 축구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서 보기 드문 완벽한 승리였다. 대승의 일등 공신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윤일록(20ㆍ경남)이었다.

지난달 오만과의 런던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1차전(2-0)을 앞두고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은 윤일록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전반에 얻은 세 골에 모두 기여하는 괄목상대할 경기력을 과시했다.

윤일록은 전반 3분 김태환(서울)의 선제골 발판을 만들며 맹활약의 막을 열었다. 페널티지역 왼쪽 바깥으로 침투, 정확한 크로스로 김태환의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이어 전반 16분에는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신바람을 냈다.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흐르는 볼을 잡아 챈 윤일록은 수비수 3명에 둘러 싸인 상태에서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전반 33분 터진 박종우(부산)의 추가 골 시발점도 윤일록이었다. 페널티지역 왼쪽 바깥에서 쇄도하던 윤일록이 상대 파울을 유도해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고 박종우가 오른발로 휘감아 차 골 네트를 흔들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홍명보호'는 후반 8분 테무르쿠자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후반 21분 박용지(중앙대)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홍명보호'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A대표팀에 중복 차출된 선수들이 여러 명 빠진 어려운 상황에서도 날카로운 공격력을 과시하며 전력 운용 폭을 넓히는 성과를 얻었다. 올림픽 대표팀은 11월 23일 카타르와 런던 올림픽 최종 예선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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