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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잡스/ 아이폰에 '촛불' 띄워 애도… 中선 트위터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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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잡스/ 아이폰에 '촛불' 띄워 애도… 中선 트위터 다운

입력
2011.10.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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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사망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전세계를 덮고 있다.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시의 애플 본사, 팰러엘트의 잡스 자택과 세계 주요 도시의 애플 매장 등에는 6일(현지시간)에도 추모 행렬이 줄을 이었다.

애플 본사는 이날 잡스의 죽음을 애도하는 뜻에서 미국국기, 캘리포니아주기, 애플사기를 모두 조기 형태로 게양했다. 본사 한쪽에 마련된 추모공간에는 꽃다발과 촛불, 애도의 뜻을 적은 카드와 애플의 상징인 사과가 수북이 쌓였다.

잡스의 자택 앞 도로에 마련된 추모공간에도 꽃다발과 카드, 아이팟과 한입 베어 문 사과가 놓였다. 사복 보안요원들이 자택 뒷마당으로 들어가는 도로를 바리케이드로 차단하고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지만 도로변 추모공간에는 미국 전역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이 아침부터 찾아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뉴욕 맨해튼 5번가의 애플 매장 앞도 꽃다발과 양초, 한입 베어 문 사과로 가득했다. '고맙습니다, 편안히 잠드세요(Thank you, R.I.P)'라고 새긴 아이폰을 놓고 가는가 하면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추모 현장을 촬영하는 사람도 있었다. 일본 도쿄 긴자의 쇼핑가에도 아이폰, 아이패드에 촛불 영상을 띄운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잡스의 부친이 태어난 시리아 홈스의 시위대는 수개월간 이어온 시위를 잠시 멈추고 잡스를 애도했다. 중국의 트위터는 잡스 관련 포스팅이 이틀 동안 3,500만건 이상 올라와 사이트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지인들은 이날도 잡스의 죽음을 가슴 아파했다. 잡스와 함께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워즈니악은 "우리는 다시는 가질 수 없는 것을 잃어버렸다"며 "그러나 잡스가 제품에 불어넣은 창의력으로 인해 세상은 더욱 풍요로워졌다"고 말했다.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날 당시 함께 일했던 에드윈 캣멀 픽사 사장은 "그는 컴퓨터로 애니메이션을 만들겠다는 나의 말도 안 되는 생각을 믿어준 유일한 사람"이라며 "잡스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픽사의 가능성을 꿰뚫어 봤다"고 회고했다. 앤 스위니 abc방송 대표는 "잡스가 저작권 협상을 위해 방문했는데 그때 손바닥만한 아이팟에서 드라마가 상영되는 것을 보고 너무 놀라 어디에서 콘텐츠를 내려 받았는지 묻는 것도 잊어버렸다"며 "나는 잡스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뉴욕의 더퍼블릭시어터 극장은 잡스의 삶을 다룬 1인극 '스티브 잡스의 비통과 환희'를 17일부터 공연하기로 했다. 극장 측은 잡스 개인과 제품 개발 과정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잡스가 중국 아이폰 공장을 둘러본 후 밝힌 경험담 등을 연극에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연자 마이크 데이지는 "관객들이 잡스의 가치관과 언행이 어떠했고, 그가 남긴 유산 중 어떤 것을 취사선택할지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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