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계절'(KBS1 밤 12.55·사진)은 한 노부부와 그들 주변을 맴도는 한 여인의 관계를 통해 삶의 본질을 들여다본다. 넉넉하지 않지만 행복의 필요조건을 다 갖춘 부부를 향한 여인의 질투, 그런 여인을 감싸 안으면서도 자신들의 울타리를 지키기 위해 야멸차게 대하는 부부의 사연이 서정적으로 펼쳐진다.
'비밀과 거짓말'을 만든 영국의 대가 마이크 리의 최근작.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상영된 수작이다. 원제 'Another Year', 15세.
'여인의 향기'(EBS 밤 11.40)는 퇴역장교 출신 시각장애인 프랭크(알 파치노)와 그를 돌보게 된 모범생 소년 찰리(크리스 오도넬)의 우정을 그린 작품. 프랭크와 한 여인의 탱고 장면으로 유명하다. 감독 마틴 브레스트. 원제 'Scent of a Woman'(1992), 15세.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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