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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찰 고마워요” 독일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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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찰 고마워요” 독일에서 온 편지

입력
2011.10.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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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찰 최고에요!”

지난달 말 강원 강릉시를 여행했던 독일인 대니얼씨 부부는 최근 강원지방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강릉경찰서 중부지구대 소속 박진호(39) 경장의 헌신적인 희생으로 전세계 어디에서도 받을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부부는 글에 “친절하고 적극적이며 겸손한 박 경장을 비롯한 한국 경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다.

사연은 이렇다. 대니얼씨 부부는 지난달 27일 오전 6시께 안동으로 가기 위해 강릉역까지 이용한 택시에 카메라를 두고 내렸다. 이 카메라에는 부부가 틈틈이 한국을 찾을 때마다 찍은 사진 등 추억이 담겨 있었다. 분실신고를 접수한 박 경장은 아침식사도 거른 채 11개 콜택시 회사에 전화를 해 외국인을 태웠던 기사가 있는지를 수소문했다. 특히 폐쇄회로TV 분석을 통해 당시 강릉역 근처를 운행했던 30여대를 일일이 조회한 끝에 택시 뒷좌석에 놓여 있던 카메라 가방을 찾아 대니얼씨에게 돌려줬다. 분실신고를 접수한 지 5시간 만이었다.

박 경장은 가슴을 졸이다 어렵게 안동행 기차에 몸을 실은 외국인 부부에게 간단한 음료와 식사까지 대접하는 등 훈훈한 인정을 베풀었다. 그는 “나도 예전에 해외에서 카메라를 도둑맞았던 경험이 있어 그 심정을 잘 안다”며 “경찰이라면 누구나 해야 할 일”고 자신을 낮췄다.

강릉=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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