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항상 걸려있던 제품 사진 대신 그의 미소 띤 흑백사진과 '1955~2011'이란 숫자가 떴다.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의 끝은 결국 '아이헤븐(iHeaven)'이었다고 전 세계는 하늘나라로 떠난 그를 애도했다.
애플의 창업자이자 불과 40여일 전까지 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5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56세. 8년에 걸친 투병 중에도 감히 상상하지 못한 창의적 스마트기기를 잇따라 내놓으며 애플제국을 세계 IT산업의 정상으로 올려 놓은 그였지만, 끝내 복부에 퍼진 암세포(췌장암)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애플 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잡스의 사망을 공식 발표하면서 "그의 영명함과 열정, 에너지가 멈추지 않는 혁신의 원천이 됐으며 이로 인해 우리의 인생은 풍부해지고 향상됐다"고 밝혔다.
세계는 하루 종일 위대한 CEO, 혁신의 시대적 아이콘을 잃은 슬픔에 젖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그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켰다"고 했고, 오랜 친구이자 경쟁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그와 함께 일해 대단히 영광스러웠다"고 애도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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